'금연운동의 아버지' 쿠프박사 '인터넷 백만장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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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금연운동의 아버지' 로 불리는 미국 에버렛 쿠프 (82) 박사가 팔순의 나이에 자신의 이름을 딴 의료정보 웹사이트 회사를 창업, '인터넷 백만장자' 로 변신했다.

쿠프 박사가 97년 1월 공동창업한 '닥터 쿠프 (http://Drkoop.com)' 는 지난 8일 기업공개 첫날 거래에서 주가가 2배 이상 폭등, 11%의 지분을 갖고 있는 쿠프 박사는 단번에 5천6백만달러 (약 6백60억원) 를 벌어들였다.

8만3천여명의 회원들에게 무료로 의료.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9백만달러의 적자를 냈으나 최근 금연껌 제조회사 등을 광고주로 확보, 수익전망이 훨씬 밝아졌다.

레이건 행정부 시절 공중위생국장을 역임한 쿠프 박사는 재임 때 메이저 담배회사들로부터 흡연 관련 질병의 치료비를 받아내고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유명하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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