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스몰솔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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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모형장난감들이 살아서 움직인다면 어떨까. 이건 분명 스필버그식 아이디어다. 생긴 대로, 정해진 대로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세상만을 보는게 아니라 상상력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것 말이다.

장난감 전사들의 전쟁을 그린 '스몰솔저' 는 스필버그가 제작을 맡은 실사합성 애니메이션 영화. 스필버그는 '그렘린' 을 만들었던 조 단테 감독에게 이 영화의 연출을 맡겼다.

영화는 의욕 과잉의 장난감 디자이너 덕분에 가공할 만한 군사용 칩이 내장돼 세상에 나오게된 장난감 '코만도 엘리트' 와 또다른 인형 고고나이트와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이들 인형이 한 장난감 가게에 '단체' 로 실려오면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전투적이고 다혈질인 코만도 엘리트의 대장 칩 해저드, 흉하게 생겼지만 누구와 싸우기보다는 잃어버린 섬 고곤을 찾아가려는 고고나이트 대장 아처가 보여주는 생생한 연기가 볼거리다.

토미 리 존스 (해저드) 와 프랭크 랑겔라 (아처) 의 목소리 연기는 이 영화에서 빠뜨릴 수 없는 매력. 조지 루카스가 이끄는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팀 ILM이 실감나게 완성해낸 모형전사들과 인간들의 실사합성도 눈길을 끈다. 12일 개봉.

작품성 ★★★ 오락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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