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짜릿한 역전극 LG 8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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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행진은 '잠실 라이벌'을 만나서도 멈추지 않았다. 프로야구 LG가 20일 잠실에서 두산에 4-2로 역전승을 거두며 8연승에 성공했다. 8개 구단을 통틀어 이번 시즌 최다 연승 기록. 5위 LG는 4위(SK.48승)와 승차를 없앴다.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했다. 양팀 선발 박명환과 브라이언 쿠퍼는 모두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먼저 무너진 쪽은 LG의 쿠퍼. 5회말 안타.몸맞는 공.볼넷을 차례로 내준 뒤 적시타를 맞아 2실점했다. 그러나 2점 정도로 LG는 꺾이지 않았다. 특히 이병규가 그랬다. LG는 6회초 이병규의 2루타를 앞세워 2점을 되갚았다. 그리고 이어진 7회초. 이병규는 1사 2루의 기회에서 2루타를 날려 역전 결승타점을 올렸다.

대구에서 열린 1.2위 현대-삼성전도 뜨거웠다. 현대는 1회에만 5점을 뽑아 낙승하는 듯했지만, 8-3으로 앞선 5회 선발투수 정민태가 흔들리며 대량 실점해 8-7로 살얼음판을 걸어야 했다. 4회 2점홈런을 쳤던 송지만이 9회에 또 솔로홈런을 쏴올리고 나서야 현대는 한숨을 돌렸다.

남궁욱 기자

◇20일 전적

두산 2-4 LG 삼성 7-9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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