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예금 최근 1년새 최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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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주식시장에 이어 아파트 등 부동산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7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주택청약예금은 지난 5월말 현재 2조5천63억원으로 4월보다 1천4백9억원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5월 이후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약예금 잔고는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지난 3월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달보다 9백24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4월에도 1천2백67억원이 늘어나는 등 3개월째 증가세가 계속됐다.

지난달 청약예금 계좌수도 59만1천5백88좌로 작년 6월 (60만5천6백77좌)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택청약예금의 급증은 정부가 작년 6월 분양아파트의 미등기 전매를 허용하고 아파트 재당첨 제한을 폐지한데다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가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주식가격이 최고조에 올라 이제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노려 아파트 시장으로 옮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4월중 전국 토지거래 필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중 그린벨트 지역내 토지거래 필지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41.2%, 주거지역은 50.1%, 공업지역은 59% 각각 늘어 이들 지역의 거래가 토지시장 회복세를 주도했다.

이영렬.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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