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회원, 한화갑 국민회의 의원에 인분세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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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화갑 (韓和甲) 국민회의 의원이 6일 오후 1시40분쯤 광주시북구운정동 5.18묘지 충혼탑 앞에서 5.18 청년동지회 소속 회원 유춘학 (劉春鶴.35.무직.광주시서구화정동) 씨가 던진 오물봉지에 목 뒷부분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韓의원은 비닐봉지로 싼 주먹크기의 오물에 맞아 양복 등이 뒤범벅됐으며 오물이 튀면서 옆에 있던 정세균 (丁世均).추미애 (秋美愛) 의원, 고재유 (高在維) 광주시장, 이춘범 (李春範) 광주시의회의장 등 7~8명도 약간 피해를 보았다.

韓의원은 '국민화합을 위한 차 (茶) 와 국악의 향연' 행사에 참석, 연단 앞좌석에 앉아 李광주시의회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대한불교 불승종과 한국창작음악연구회.춘설다회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대구.영남지역 불승종 신도 1천명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劉씨는 "정치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전두환 (全斗煥) 전 대통령 등 5.18 가해자들과 손잡고 있어 일을 저질렀다" 고 말했다.

5.18 청년동지회는 86년 4월 20~40대 회원 30명으로 결성돼 5.18 가해자 처벌 등을 주장해왔다.

광주 = 이해석.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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