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사람들과 차 마시며 나온 정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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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정부는 굉장한 힘인데, 서울에서 매일 서울의 이익을 생각하는 강남 사람들과 아침.점심 먹고 차 마시면서 나온 정책이 분권적.균형발전 정책이 될 수 없다"며 "사고의 틀이 지방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원주에서 개최된 강원지역 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서울의 수도권 이기주의로부터 얼마간 거리를 두고 탈출하지 않으면 지방적 사고를 못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행정수도 이전은 결국 수도권을 위한 것"이라며 "땅 장사하는 사람들은 집값이 오르면 좋겠지만 수도권은 그대로 가면 사람 사는 곳이 못된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시민사회나 언론이 문제 제기를 할 때 비판적인 것이 많다"며 "그러나 제일 답답한 것은 문제 제기만 있고 대안을 얘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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