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과학] 7백27㎞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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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7백27㎞

지난 달 발사된 우리별 3호 인공위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울 때 궤도 높이. 우리별 3호는 자세제어.태양전지판 작동이 끝나는 8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관측자료를 보내오게 된다.

무게 1백10㎏.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가량 돌며 예상수명은 3년. 지상 15m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카메라를 장착했다. 60여 명의 개발진이 약 80억원을 들여 3년 여에 걸쳐 개발.

1천분의 1초

폭풍구름의 위쪽에서 일어나는 특별한 종류의 번개 (TGF)가 내리치는 시간. 너무 순식간이어서 이런 현상이 있다는 사실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콤푸튼 감마선 관측소가 인공위성에 특수 TGF관측장비를 탑재, 이런 번개현상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길어야 1천분의 2~3초를 지속하는 TGF는 조종사들이 가끔씩 보는 붉고 파란 빛의 섬광현상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1%

프랑스인의 에너지 섭취 중 동물성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 영국의 과학자들은 같은 유럽인이면서도 프랑스인의 심장병 사망률이 낮은 이유를 조사하던 중 이를 밝혀냈다. 영국 사람의 동물성 지방섭취율은 31%나 된다. 런던 울프손예방의학연구소는 "프랑스인들이 포도주보다는 지방섭취가 적은 식습관 때문에 건강을 유지한다" 고 분석.

6만달러

'나는 차' 가 대량 생산될 때 예상 판매가격. 미국 캘리포니아의 몰러인터내셔널사는 수주 이내에 공중을 떠갈 수 있는 이 '스카이 카' 의 시범 운항에 들어갈 계획. 시험용 차량을 제작하는데 1백만달러가 들었으나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 것도 초경량비행기에 비하면 비싼 것으로 수요가 있을지는 미지수. 시속 5백㎞에 4인승으로 설계했다고.

60년

에이즈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완전히 사라지는데 60년이 넘게 걸릴 것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잠복성이 아주 강해 한 마리만 살아 남아도 또다시 증식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이는 꾸준히 치료하면 7~10년 정도면 환자의 몸에서 에이즈를 뿌리 뽑을 수 있다는 최근의 '낙관적인' 연구결과를 뒤집는 것으로 미 보건당국은 새로운 에이즈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촌평.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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