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6년 만에 시공 1위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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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왼쪽)이 카타르에 있는 천연가스 정제시설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내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톱 리더’를 향한 대역사를 시작하자.”

글로벌 금융위기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올 3월, 현대건설 18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중겸 사장의 말이다. 김 사장은 이후 6개월 동안 줄곧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조직 개편 및 시스템 개선▶글로벌 현장경영과 신성장 사업 진출▶내·외부 소통 진작을 위한 감성경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현대건설은 상반기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고, 6년 만에 시공능력평가 1위를 탈환했다.

김 사장이 강조하는 변화와 혁신은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에서 잘 나타난다. 6월 초 구축된 이 시스템은 본사와 국내외 현장·지사 간 화상회의와 온라인 업무보고를 통해 실시간 정보 전달이 이뤄지고 있다.

감성경영에도 신경을 썼다. 김 사장은 ‘기업의 전부는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직원에게 쏟는 관심과 애정이 각별하다. ‘CEO 조찬간담회’ ‘CEO 런치 이벤트’ ‘CEO 문화산책’ 등으로 스킨십을 확대했다.

신성장 사업 진출도 강화했다. 사장은 취임 직후 원자력발전 부문을 전기사업본부와 통합해 ‘전력사업본부’로 독립시켰다. 친환경·녹색성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공사 수주 역량을 키우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공공부문은 2006~2008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업계 선두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분야에서는 상반기에 건설업계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65억 달러를 수주해 사상 최대 수주를 달성한 현대건설은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동을 보이고 있는 올해 해외건설 시장에서도 수익성 중심 사업추진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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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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