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공습강화속 민간인 21명 또 희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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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베오그라드.헬싱키.브뤼셀 = 외신종합]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전투기들이 지난달 31일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 남쪽 수르둘리차 지역의 한 요양소를 폭격, 최소 11명의 환자들이 숨졌다고 유고관영 스튜디오B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유고관영 탄유그 통신은 나토 전투기들이 지난달 30일 세르비아 남부 바르바린 마을의 한 교량을 폭파, 지나가던 민간인 1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민간인 희생은 서방선진 7개국 및 러시아 (G8)가 제의한 코소보 평화안 수용 시사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유고를 압박하기 위해 나토가 공습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미 국방부는 나토 공습을 강화하기 위해 68대의 항공기를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고 공습에 참여하고 있는 나토 항공기는 1천89대로 늘었다.

한편 유럽연합 (EU) 의 유고 특사인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 대통령은 코소보 사태의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1일 러시아 및 미국관리들과 평화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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