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취재로 '주인공'바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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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언론의 취재 경쟁 때문에 3000년의 '금기'를 깨고 올림피아에서 첫 경기를 한 여자 선수가 바뀌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18일(한국시간) 고대 올림픽 경기장이었던 올림피아에서 열린 여자 투포환 경기에서 뜻하지 않은 행운을 낚은 주인공은 미국의 크리스틴 히스턴. 예정됐던 첫 여자 선수는 투포환 예선 1조 첫번째 선수인 장귀룽(싱가포르). 그러나 사진 기자들이 그녀의 주변에 몰려들어 경기가 지체되자 대회 관계자가 예선 2조의 첫번째 선수인 히스턴에게 먼저 경기를 하도록 지시한 것. 이날 22위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한 히스턴은 "역사의 일부분을 장식하게 돼 기쁘다"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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