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쓴소리] '이중삼중' 장애인 증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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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본인은 구청 명의의 장애인 수첩을 소지하고 있다.

시립병원에서 장애등급을 판정받은 수첩이다.

또한 장애인 차량에는 구청에서 발급한 장애인 마크가 붙어있다.

그것은 장애인차량을 구입한 후 별도로 구청을 찾아 발급받아야 한다.

서울지방경찰청 명의의 운전면허증 역시 '자동변속기, 의족' 등이 별도로 명시된 장애인 면허증이다.

장애인차량에 허가된 LPG통을 부착하기 위해서도 구청발급 서류가 필요하다.

LPG장착 공업사에 서류를 제시해야 차량변경이 가능해진다.

또한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을 위해서는 도로공사발급 카드가 있어야 한다.

장애인 운전자의 편의와 경제성을 위해 차량에 세금을 공제해 주고 LPG혜택을 주고 주차료와 통행료 등을 할인해주는 것. 복지사회의 당연한 일면이다.

그러나 그것이 보다 큰 실효를 거두기 위해선 행정처리의 일관성을 통해 표면적인 혜택과 더불어 실질적인 편리가 제공돼야 할 것이다.

이지은 <방송작가.서울시강남구수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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