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결 '美대통령 연봉 오를까'…하원서 인상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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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30년째 동결돼 온 미국대통령의 보수 인상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빌 클린턴 대통령이 받는 연봉은 20만달러로 지난 69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부터 요지부동이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는 "그간의 물가상승이나 다른 직종과의 형평을 감안할 때 대통령직에 대한 보수인상이 필요하다" 며 오는 2000년부터 현재의 두배인 40만달러로 올리기로 하고 이를 내년 예산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브루킹스연구소가 미국 대기업 임원 8백명의 보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 대통령 연봉은 7백85번째.

클린턴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토머스 매클라티는 "대통령의 보수는 미국민이 대통령직을 어느 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반영한다" 며 그간의 보수동결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물론 백악관도 하원의 인상계획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의회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보수인상의 혜택은 클린턴 대통령이 퇴임한 후 신임 대통령부터 적용된다.

워싱턴 = 김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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