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피해자 흉기로 살해 암매장 30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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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24일 음주교통사고를 낸 뒤 실신한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혐의 (살인 및 사체유기 등) 로 崔모 (32.노동.고양시덕양구주교동) 씨를 구속했다.

崔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40분쯤 집 앞길에서 술에 취한 채 동생의 0.5t 트럭을 후진 운전하다 지나가던 金모 (36.주부.고양시덕양구주교동) 씨를 치어 실신시켰다.

崔씨는 이어 金씨를 집 마당으로 끌고 들어와 주먹으로 수차례 때렸지만 金씨가 버둥대자 차량에 보관 중이던 흉기를 가져다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이어 崔씨는 金씨의 시체를 마대에 담아 차에 싣고 3㎞쯤 떨어진 고양시덕양구원당동 야산으로 가 시간 (屍姦) 한 뒤 나무막대기로 땅을 파 낙엽을 덮어 시체를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崔씨는 경찰에서 "강간치상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데다 음주운전까지 해 가중처벌이 두려워 교통사고를 숨기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고 진술했다.

고양 =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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