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40달러 넘어 사상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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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가 배럴당 4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 가운데 80%를 차지하는 중동산의 대표 유종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두바이유(현물)는 미국의 석유재고가 줄었다는 발표의 여파로 싱가포르 등 주요 석유시장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0.63달러 오른 40.28달러로 사상 최고가에 거래됐다.

제2차 오일쇼크 때인 1981년 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무기화를 선언한 뒤 배럴당 39.12달러까지 폭등한 것이 종전 최고가였다. 미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19일 뉴욕상업거리소에서 배럴당 48달러 이상으로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44달러에 육박하는 등 두바이유를 포함한 세계 3대 유종의 가격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급등한 원인을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보다 130만배럴 줄었다는 미국 당국의 발표▶이라크 석유수출의 차질 소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석유 공사의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국제 원유시장의 여러 가지 불안요인이 가시지 않고 있어 당분간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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