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대여 자전거 2011년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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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싼 요금으로 쉽게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공공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 이르면 2011년 서울에 도입된다. 8일부터 캐나다·일본·동유럽 등을 순방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캐나다의 ‘빅시(Bixi)’를 서울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빅시는 5월부터 캐나다 몬트리올과 퀘벡에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몬트리올 시내에는 3000대의 자전거와 300개의 전용 주차대가 설치돼 있어 캐나다 달러(1달러는 약 1130원)로 하루 5달러, 월 28달러, 연 78달러를 내면 빅시를 이용할 수 있다. 영국의 런던(6000대)과 미국의 보스턴(5000대)도 내년까지 캐나다의 빅시를 도입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의 자전거도로 구축 계획상 2011년이면 빅시를 6개월 정도 시범 운영한 후 전면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기존 도로의 차로를 없애거나 차선 폭을 줄이는 방법으로 2010년까지 도심 순환노선 24.1㎞, 2014년까지 외곽 순환노선 38.1㎞, 도심 순환망과 외곽 순환망 연결 노선 26.2㎞를 포함하는 88.4㎞의 순환형 자전거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또 몬트리올의 ‘지하도시(Underground City)’를 현재 도시계획심의 중인 종로 세운4구역에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몬트리올 지하도시는 총 길이 32㎞의 터널이 쇼핑몰과 아파트, 은행, 사무실, 버스터미널 등을 지하에서 연결한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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