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총선 선거운동 돌입…야당연합 지지 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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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6월 7일 44년만의 자유 총선거를 치르는 인도네시아에서 48개 정당이 19일 자카르타 시내 합동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유세전에 돌입했다.

이번 총선은 11월 대통령 간접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권교체의 첫 단계가 될지 관심거리다.

골카르당은 하비비 현 대통령을 내세워 30여년 지속해온 집권 연장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가 이끄는 인도네시아민주당 (PDIP) 과 국민수권당 (PAN) , 이슬람계인 국민각성당 (PKB) 등 주요 3개 야당은 18일 연합전선을 결성, 이에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다.

지난주 현지신문 여론조사로 이들 3당은 총 41.5%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골카르당 지지율은 14.3%에 불과했다.

한편 당국은 이미 올들어 수천명을 숨지게 한 지방폭동이 선거 열기속에서 가열될지 모른다고 보고 수십만명의 군대와 경찰을 전국에 배치했다.

외국인과 화교계 인도네시아인도 다수가 이미 해외로 탈출한 상태. 이제까지 적대 정당 지지자들 간의 충돌로 최소한 10명이 사망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대표회의 (DPR) 의원 4백62명과 27개 주의회 의원들을 선출하게 된다.

DPR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2백명의 인사들과 함께 국민협의회의 (MPR) 를 구성, 새 대통령을 선출한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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