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강남구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겪은 일이다.
주차요원은 장애인 차량이니 15분 주차비용 (1천5백원)에서 할인된 1천원을 달라고 했다.
내가 "장애인 차량은 공영주차장에서 50% 할인되는데 왜 1천원이냐" 고 항의하자 그는 "그러면 8백원만 내라" 고 했다.
만약 내가 50% 할인율을 알지 못했다면 1천원을 고스란히 냈을 것이다.
또한 50원에 대한 주차요원들의 생각이 불쾌했다.
겨우 50원이니 더 받아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50원짜리가 없다든가 하는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
물론 50원이 큰 돈은 아니다.
그렇지만 50원이라도 분명히 거스름돈으로 받아야 할 권리와 돌려줘야 할 의무가 서로에게 있는 것이다.
주차비.통행료 등에서조차 이렇게 할인율을 주먹구구식으로 적용한다면 그 누가 정부의 정책운용을 믿고 따르겠는가.
이지은 <방송작가.서울강남구수서동>방송작가.서울강남구수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