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 안감등 줄인 300g대 초경량옷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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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넥타이를 매고 긴팔의 정장을 입어야 하는 남성들도 올 여름은 시원하게 날 수 있을 것 같다.

로가디스.갤럭시.맨스타.캠브리지.키스 앤 허그 등 유명 브랜드마다 편안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여름용 신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특히 어깨심과 안감의 접착심을 빼고 수작업 마무리를 통해 보통 6백g 내외인 기존의 여름용 정장보다 무게를 절반 가량 줄인 이른바 언컨스타일의 초경량 신사복이 올 여름 주목되는 디자인. 미국과 이탈리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일로 기존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입었을 때 자연스럽고 활동성 있게 만들어졌다.

소재는 강한 꼬임을 주어 까칠한 느낌과 함께 통기성을 향상시킨 울트라쿨울과 앙고라산 양털로 만들어 통풍성.땀 흡수력이 강한 모헤어 종류가 주종을 이룬다.

◇ 어떤 제품이 나왔나 = 신세계백화점의 자체상표인 키스 앤 허그는 지난 1일부터 언컨스타일의 초경량 슈트 (25만원대) 를 선보여 10일까지 열흘간 약 1백50벌을 팔았다.

로가디스가 선보인 언컨 슈트 (26만~49만원) 는 가늘고 고운 방적사와 폴리에스터로 만든 울트라 쿨울을 이용, 표면에 보푸라기가 없고 몸에 달라붙지 않는게 장점.

갤럭시는 ▶중량을 최대한 줄이고 통기성이 강한 고급 망사 안감을 사용한 초경량 ▶물세탁이 가능한 워셔블 ▶캐주얼과의 코디가 가능한 언컨 자켓 등 쿨울 시리즈를 내놓았다. 슈트는 45만~55만원, 자켓은 30만~35만원으로 값이 조금 비싸다.

지난 4월부터 선보인 맨스타 초경량 슈트 역시 울트라 쿨을 소재로 사용, 특유의 깔깔한 감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등판쪽 라이닝을 거의 없애고 소매 안감도 절반으로 줄였다. 34만~58만원.

마에스트로는 실용성이 뛰어난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 물빨래가 가능하며 기존의 정장보다 구김도 적다. 내부는 언컨식으로 처리.

캠브리지는 강한 꼬임을 주어 까칠한 감촉과 통기성을 높인 골든스위트를 소재로 썼으며 쟈켓의 부자재를 줄여 경량화를 꾀했다.

이밖에 다반의 몬순 정장은 일본의 울마크 회사와 공동개발한 초경량 극세사를 사용하고 인텔리전트한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으며, 바쏘는 부드러운 심지와 탄력 있는 어깨솜, 시원한 안감을 사용해 원단의 무게부터 줄였다. 통기성이 우수하고 몸에 달라붙지 않아 오랫동안 입어도 외관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37만~42만원.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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