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가 뜨겁다. 최고 마무리 투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판도는 이미 정해진 양상이다. 이변이 없는 한 LG 김용수 (39) 와 두산 진필중 (27) , 삼성 임창용 (23) 의 치열한 3파전이다.
11일 현재 김용수와 진필중이 11세이브포인트 (세이브+구원승) 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임창용이 1세이브포인트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10일 삼성전 (잠실)에서 세이브를 추가, 공동선두에 오른 김용수는 89년 세번째 구원왕을 차지한 후 10년 만에 왕년의 명성에 재도전하고 있다. 김은 방어율 0.50으로 구원왕 후보 3인방 가운데 최고의 철벽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현역 최고령 투수인 김은 지난 8일 삼성전에서 1점 (자책) 을 허용, 방어율 0의 행진에 제동이 걸리긴 했으나 총 18이닝 동안 65타자를 상대로 안타 7개, 4사구 2개, 삼진 14개를 기록하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진필중은 1백48㎞의 빠른 공과 정확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완벽하게 지켜낼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소방수 역할을 처음 맡았던 지난해에 비해 위기 대처 능력은 한결 성숙해졌지만 무리한 연투로 인해 완벽한 마무리 솜씨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게 걸림돌이다.
방어율 2.38을 기록하고 있는 진은 18게임에서 6승을 챙겨 다승 부문에서도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특급 마무리 임창용은 시즌 초반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최근 9경기 연속 세이브 포인트를 챙기며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를 채비를 갖췄다.
김종길 기자
◇ 오늘의 프로야구 (오후 6시30분)
쌍방울 (김기덕) - 두산 (최용호) <잠실>잠실>
롯데 (김태석) - 삼성 (김상진) <대구>대구>
한화 (이상목) - 현대 (정민태) <인천>인천>
LG (손혁) - 해태 (곽현희) <광주>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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