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매입하려면 이렇게] 가격보다 현장확인이 중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땅 투자의 시작과 끝은 현장에서 이뤄진다' . 전문가들은 토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현장 확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지에 가서 접근성.모양.주변의 개발 상태 및 향후 개발 가능성 등을 직접 조사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 점검도 한번에 그치지 말고 여러번 둘러본 후 스스로 확신이 섰을 때 구입해야 한다.

코리아랜드의 강영대 실장은 "땅을 살 때 가격은 두번째 요소" 라며 "특히 팔 때를 생각해 다른 사람들이 사고 싶어하는 땅이 될 것이냐를 철저히 따져 봐야 한다" 고 조언했다.

토지의 경우 소유 및 권리관계를 표시하는 토지대장과 등기부 등본의 확인 외에도 땅의 이용 관계를 제한하는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점검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개발이 가능한지, 어떤 종류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개발계획이나 형질변경 등에 관해서는 부동산 업자의 말만 믿지말고 해당 관청에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면 준농림지를 대지로 전환하는데 관련 부서의 허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토지주.중개인 등이 허가가 나지 않는 땅인데도 속이고 파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확인' 은 매입자 몫이므로 관공서를 직접 찾아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매물은 가격이 싸 일단 눈길을 끌지만 싼게 비지떡이란 옛말을 되씹어가면서 왜 싼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 부동산 피해의 대부분이 싼 가격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토지신탁 컨설팅팀 김병희 부장은 "대도시 주변의 개발 예정지로 환금성을 고려해 규모가 너무 크지 않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며 "무엇보다 여유자금을 가지고 단기적 투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 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