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세모시 일본시장 본격 노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충남 서천의 명물인 한산세모시 (細苧)가 일본시장을 본격 노크한다.

6일 막을 내린 '제 10회 서천 모시문화제' 기간 중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한산모시관에선 세계 최초로 '모시기모노 패션쇼' 가 열려 국내외 1만여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패션쇼에선 남.여 모델 10여명이 30여점의 기모노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 관중들의 찬사를 자아냈다.

이날 선을 보인 모시기모노는 일본 후쿠오카 (福岡) 시 규슈 (九州) 산업대예술학부 스즈키노부야스 (鈴木信康.59) 교수가 디자인한 작품들.

스즈키교수는 교토미술대를 졸업한 뒤 패션회사에서 15년간 디자이너로 일한 경험이 있는 실력파 교수다.

한산 세모시의 뛰어난 재질에 반했다는 스즈키교수는 "흡수성이 뛰어난 모시는 특히 습기가 높은 나라인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 며 "주름이 많이 지는 게 흠이긴 하지만 고급소재로 잘 개발하면 국제시장에서도 상품성이 충분하다" 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에 따르면 이번 모시문화제 기간 중 일본인관광객만 1천여명이 방문했다.

서천 = 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