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가수 유승준 앞세워 매직스테이션 인기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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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무조건 '눈에 띄게' 만드는 것이 생명인 광고에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은 잘 나가는 인기 모델을 쓰는 것이다.

톱 모델 전략은 실패할 확률이 적어 광고회사들이 선호하는 기법 중의 하나. 삼성전자 매직스테이션 광고는 최근 3집 앨범을 내놓고 인기몰이에 나선 최고 인기가수 유승준을 내세웠다.

서기 2100년의 미래. 유승준이 사이버 오토바이를 타고 컴퓨터 세계에 등장한다. 그곳엔 투구와 수갑으로 몸이 채워진 사람들이 컴퓨터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앉아 있다.

그 순간 유승준의 손에는 리모컨이 펼쳐지고 이 리모컨이 매직스테이션을 작동하자 사람들을 속박했던 투구와 수갑이 풀리며 자유의 몸이 된다.

유승준이 배경음악 (매직인터페이스) 을 작곡, 2분짜리 뮤직비디오로 따로 만들어 판촉용 CD로 돌리고 있는 것도 화제다.

워낙 인기스타이다 보니 촬영은 경기도구리시 근교의 한적한 세트장에서 극비리에 이뤄졌다.

그러나 배고픔을 참지 못한 유승준과 백댄서들이 자장면을 시켜먹으면서 속칭 '철가방' 에게 사인을 해준 것이 끝내 화근이 됐다.

결국 온동네에 소문이 나는 바람에 촬영장은 몰려드는 팬들로 아수라장이 돼버렸고 스텝들이 팬들을 돌려 보내느라 몇시간 동안 격렬한 몸싸움을 펼쳤다는 후문.

이같은 홍역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유승준의 '진가' 를 실감한 제작팀은 그가 출연한 속편 광고도 준비 중이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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