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방정환 선생, 고대서 명예졸업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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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올해로 탄생 1백주년을 맞는 우리나라 최초의 아동운동가 고 (故) 소파 (小波) 방정환 (方定煥) 선생에게 명예 대학졸업장이 주어진다.

고려대는 29일 이 학교의 전신인 보성전문을 다니다 중퇴한 고 방정환 선생에게 명예 학사학위를 수여키로 했으며 다음달 4일 개교기념 행사에서 선생의 장남인 운용 (云鎔.81) 씨에게 졸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정환 선생은 1920년 보성전문 법과 3학년 재학 중 문예잡지 '개벽' 의 일본 도쿄 (東京) 특파원을 맡는 바람에 학업을 중도에 포기했다.

이후 方선생은 도요 (東洋) 대 철학과에 입학, 아동예술과 아동심리학을 연구했으며 1922년 처음으로 '어린이의 날' 을 제정하고 국내 최초의 순수아동잡지 '어린이' 를 창간하는 등 32세로 요절할 때까지 어린이를 위한 계몽활동과 교육에 힘썼다.

고려대측은 "선생의 학적기록이 없어 1920년 일간지 기사를 참조해 소파 선생이 보성전문에 다닌 사실을 확인했다" 고 밝혔다.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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