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펜티엄Ⅲ 장착등 신형 컴퓨터 고객맞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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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국내 PC업체들이 앞다퉈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들어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자 PC시장에 숨통이 트여지면서 다양한 신개념의 데스크톱.노트북PC와 각종 모니터가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데스크톱PC의 경우 새로 나온 펜티엄Ⅲ 칩을 내장한 제품이 나오고 있고 새로운 모양의 일체형 PC가 시판에 들어갔다. 또 노트북PC는 이동성이 강화되고 무선데이터를 편리하게 지원하는 제품이 잇따라 선보이는 추세. TV와 PC모니터를 겸한 제품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 데스크톱PC=미국 인텔사가 새로운 CPU칩 펜티엄Ⅲ을 시판함에 따라 이를 장착한 PC가 등장하고 있다. 이 칩의 장점은 처리속도가 빠르고 동영상에 강하다는 것.

삼성전자는 최근 펜티엄Ⅲ 4백50㎒칩을 장착한 'M6200' 을 내보였다. 이 PC의 가장 큰 특징은 초보자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TV와 같이 친숙하게 만들었다는 것. 이를 위해 미리 지정해둔 프로그램을 별도의 조작없이 PC만 켜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CPU의 성능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각종 그래픽카드와 3차원 입체음향카드도 들어가 있다.

LG IBM PC는 인터넷이 강한 PC를 내세웠다. 이 회사의 '멀티넷i' 는 편리한 전용 인터넷 소프트웨어 '다이렉트 인터넷i' 를 내장하고 있는데 원터치로 원하는 인터넷 웹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이밖에 인터넷에서 화면변경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작은 바퀴가 달린 휠마우스도 이채롭다.

◇ 노트북PC=현장경영의 시대에 어울리게 언제 어디서나 사무를 볼 수 있는 모빌오피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부터 미국.유럽 등 20여개국 통신규격을 모두 갖고 있는 모뎀이 내장된 셀러론 노트북PC '센스670' 의 판매에 들어갔다.

저장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DVD롬 드라이브외에도 디스켓 한장에 1백20메가바이트까지 저장이 가능한 집드라이브도 옵션으로 했다.

LG IBM PC가 지난주 선보인 '씽크패드i' 는 통신기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전세계 어디를 가나 전화는 물론 저렴한 인터넷폰을 통해서도 접속이 가능토록 했다. PC를 켜지 않아도 CD롬 드라이브만 켤 수 있도록 한 인스턴트 오디오도 재미있는 기능이다.

◇ 신개념 제품들 = 대우전자의 LCD모니터가 본체에 달린 일체형 PC '디노' 가 단연 눈길을 모은다. 무게가 기존 노트북PC의 두배인 7.2㎏에 불과한 이 제품은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제품개념을 교배시킨 것이다. 전력을 적게 먹어 연간 5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삼성전자는 PC와 TV를 합친 제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의 'M4600' 은 이달부터 MBC가 데이터방송을 시작한 것에 발맞추어 TV를 보면서 각종 여론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제품은 PC모니터로 인기가수 H.O.T의 공연을 보면서 모니터 화면의 정보란을 클릭하면 멤버들의 이력 등 각종 정보도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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