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서 물건 사면 뮤지컬 관람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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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추석(10월3일) 준비를 위해 부산시내 전통시장에 가면 뮤지컬 관람권을 받고, 만두와 찐빵도 공짜로 먹을 수 있다.

추석을 맞아 부산지역 전통시장들이 풍성한 추석맞이 행사를 벌인다. 경기침체에다 대형마트 및 SSM의 공세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전통시장들이 이번 추석에 대형유통업체와의 맞짱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시장 등 중구지역 13개 전통시장에서는 부산은행 조은극장과 공동으로 14일부터 10월 4일까지 1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뮤지컬 관람권을 나눠준다. 자갈치 시장에서는 판매촉진을 위한 문화공연 행사도 개최한다.

새벽시장(서구 충무동)에서는 25일부터 30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하루 1시간 이상 시간대를 정해 대형마트 처럼 과일·야채 등 농수산물에 대한 10% 깜짝 할인행사를 하고, 키친 타월 등 다양한 사은품도 준비 중이다.

부산진시장(동구)은 22일부터 26일까지 시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기념 수건을 사은품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구포시장(북구)에서는 일정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장바구니를 제공하고, 사상구 부산새벽시장에서는 15일부터 10월2일까지 과일 등 제수용품에 대해 최고 30%까지 할인해 준다.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시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찐빵과 만두를 무료로 제공한다.

부산시와 부산상인연합회는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14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통시장 상품권 5% 할인 행사를 펼친다. 부산은행 65개 지점에서 부산전통시장 상품권을 일제히 5% 할인 판매한다. 이 상품권은 부산지역 전통시장 86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3000여개 업체·단체에 공문을 보내 전통시장 이용과 상품권 구입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전통시장들도 권역별로 시차를 두고 공동세일과 사은품 증정 등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부산상인연합회도 상인회장단 교육을 실시하고 추석 손님맞이를 준비하도록 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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