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우량주 숨고르기…중소형주 '사자'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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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가 나흘째 올라 주가지수 770선을 돌파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84포인트 오른 770.43으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에 이어 오름세로 출발, 장중 한때 주가지수 7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의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성 매물과, 주가지수 선물의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개인.외국인의 '사자' 와 기관들의 '팔자' 가 치열한 매매 공방전을 펼친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4천10만주와 4조1백73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계.건설.고무.조립기타 등 일부 업종이 소폭 내림세를 보였을뿐 나머지 전 업종은 일제히 오름세였다. 개인들의 '사자' 가 몰린 대우그룹 관련주들은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대우통신.대우정밀.대우 등 7개 종목이 상한가까지 올랐고 대우중공업.경남기업.대우전자 등도 오름세였다. 대구.부산.광주.경남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포항제철은 투자신탁회사들의 적극적인 '사자' 에 힘입어 큰 폭의 오름세였다. 반면 삼성전자.한국전력.SK텔레콤.한국통신 등 다른 대형우량주들은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였다.

1천2백만주 넘게 거래된 대우중공업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대구.강원은행 등도 1천만주 넘게 대량 거래됐다. 외국인들은 한국전력.주택은행.한솔제지 등을 주로 사들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세를 보인 대형주들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반면 그동안 덜 올랐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사자' 주문이 확산되고 있다" 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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