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고교야구] 중. 눈에 띄는 선수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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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이 선수를 주목하라. '스타 계보' 를 이어갈 고교야구 유망주들이 제33회 대통령배의 화려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꿈나무들은 21세기 프로야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들이다. 프로 8개구단 스카우트들은 물론 대학야구 감독들도 대통령배에 초점을 맞추고 유망주들의 등장을 기대한다.

올해 대회는 '정통파 투수 풍년' 으로 불린다. 타자들이 프로에서 곧바로 통하기 어려운 반면 투수들은 톡톡히 한몫 해내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프로 마운드에 바람을 일으켰던 김수경 (현대) 처럼 올해도 기량이 뛰어난 투수들이 많다는 8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분석이다.

투수 풍년의 바람을 이끄는 기대주는 조규수 (북일고).장준관 (대구상고).강민영 (경남고) 의 '지방 삼총사' 와 문상호 (충암고).전하성 (선린정보고).박민석 (경기고) 의 '서울 삼총사' 로 대표되는 오른손 정통파들이다.

제31회 대회 북일고 우승에 한몫 했던 조규수는 경기 운영능력과 날카로운 제구력, 시속 1백40㎞에 이르는 빠른 공으로 3박자를 갖춰 "김수경 못지 않다" 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경남고를 결승까지 이끌었던 강민영과 슬라이더를 직구처럼 던지는 제구력을 갖춘 장준관 역시 조규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유망주들이다.

문상호는 올해 대통령배 예선에서 1백42㎞를 기록, 고교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공을 갖고 있다.

왼손투수 가운데는 지난해 청소년 대표를 지낸 마일영 (대전고) 과 '제2의 주형광' 으로 통하는 추신수 (부산고)가 돋보인다. 마는 시속 1백4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며, 추는 스피드보다 변화구의 제구력과 코너워크가 뛰어나다.

사이드암으로는 경동고 구자민이 기대를 모은다. 타자 가운데는 지난해 5경기 연속홈런의 주인공 김진욱 (경남고 포수) 과 "이승엽 (삼성) 을 빼다 박았다" 는 왼손 1루수 이명호 (배명고) ,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을 두루 갖춘 재간둥이 김주찬 (충암고 유격수) 이 시선을 끈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유망주로는 방승재 (충암고).고동진 (대전고).박정권 (전주고).김태완 (경남고) 등이 꼽힌다.

이밖에 용덕한 (대구상고).오윤 (북일고).최대곤 (전주고) 등 포수쪽에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은 것도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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