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관계 확실·세금면제…성업공사 공매 관심 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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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부동산 경기가 호전기미를 보이면서 성업공사의 공매 부동산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한 부실채권 부동산은 값이 싸고 세금혜택까지 주어져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성업공사는 오는 26일 부실채권 정리기금으로 인수한 공장.주택.상가.토지 등 총2백37건의 유입 부동산을 서울 본점및 전국 각 지사에서 공개매각한다.

유입 부동산 공매는 올들어 두번째로 지난 3월에 있었던 1차 공매에서는 총51건 매각에 29건이 팔렸고 특히 주택의 경우 매각률이 94%가 넘었다. 그동안 공매시장 매각률이 10~20%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좋은 성적이다.

◇ 어떤 부동산인가 = 이번 공매 부동산은 법원경매에 부쳤다가 팔리지 않아 당초 성업공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키로한 금액으로 낙찰받은 것. 그래서 인기없는 부동산도 많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성업공사는 일단 권리관계를 해결하고 매각조건 등도 개선해 투자가치 높은 부동산으로 가공했다.

대개 감정가의 45%선에 사서 권리관계 해결 등 각종 비용및 이익 등을 감안해 55%선에 최저 매각금액이 책정됐다. 물론 이보다 높은 것도 있다.

◇ 관심물건 = 대지 40평, 건물 26평인 서울 봉천동 단독주택은 최저 공매가가 1억4천8백만원으로 잡혀있다. 인천시 가정동 8평짜리 다세대주택은 1차 최저 매매가격이 9백만원이고 안산시 고잔동 진양상가는 평수에 따라 3천만~6천만원이면 매입이 가능해 소자본 창업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또 안산시 대부북동 근린생활시설 11평짜리는 1차 공매 하한금액이 1천5백만원이고 인천 작전동 현대아파트 45평형은 1억4천7백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밖에 충주시 지현동 밭 93평은 2천2백만원, 충북 단양군 단양읍 상진리 산 1만1천평은 9천1백만원에 각각 최저 공매가가 잡혀있다.

◇ 어떤 이점이 있나 = 공매물건은 법원경매 부동산과 달리 권리관계가 확실하다는 게 특징. 공사측에서 복잡한 권리관계를 모두 해결한뒤 매각하기 때문이다.

또 매입금액의 5.6~5.8% 규모인 취득세.등록세가 완전 면제되는 것도 유입 부동산의 메리트. 또 3년까지 할부로 구입할 수 있는데다 3년 안에 대금을 다 내지못할 사정이 있으면 2년 더 연장이 가능하다. 대금을 선납하면 연13.1%의 이자분을 깍아주며 대금의 절반이상 납부하고 근저당을 설정하거나 지급보증서를 제출하면 대금을 다 내지 않더라도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

성업공사가 부동산 명도를 책임지고 처리해줘 법원경매 부동산과 달리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 것도 큰 잇점.

◇ 입찰 방법및 유의사항 = 공매 당일 개인의 경우 ▶입찰금액의 10% 보증금 ▶신분증 ▶도장, 법인은 ▶10%의 보증금 ▶법인등기부등 (초) 본 ▶대표이사 주민등록증 ▶인감및 인감증명이 필요하다. 낙찰은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사람으로 선정된다.

공매 부동산은 값이 싼 편이지만 앞으로 투자가치 여부를 잘 따져봐야 낭패보지 않는다. 우선 성업공사 본사및 지사에 비치된 상담자료집을 체크한후 실제 현장 방문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현장에서는 주변 시세, 발전 가능성 등을 따져본다.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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