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총선 공천때 계파지분 인정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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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회창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16일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 "계파를 내세워 자기쪽 사람을 심기 위해 고집을 부리고 당내문제를 일으킬 양식없는 사람은 우리당 안에 한 사람도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李총재 발언은 계파의 공천지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당직자들은 설명했다.

대구를 방문한 李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 발전과 변혁에 대한 기여도와 당선 가능성이 공천의 기준과 원칙이 돼야 한다" 며 "아무리 총재라고 이같은 공천원칙을 무시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공천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李총재는 5공 세력의 정치재기 움직임에 대해 "누구든 정치하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그분들이 이곳 (TK지역)에서 정치를 재개한다고 해도 우리당 후보들이 밀리거나 손실을 보는 일은 없을 것" 이라며 "차기총선에서 국민은 새로운 정치에 부합하고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정당과 후보를 선택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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