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국악발전을 위해 살아온 80대 노인이 최근 각종 국악기 3천여점을 후학을 위해 기증했다.
충남 공주연정 (燕亭) 국악원장 임윤수 (林允洙.82) 씨가 그 주인공. 林씨는 10여년간 모은 단소 3천점.거문고 20점.가야금 31점.해금 21점.대금 24점.양금 13점.장구 25점.아쟁 5점.향피리 11점 등 모두 9종 3천1백50점의 국악기를 공주시에 기증했다.
林씨는 "국악이 일부 특정한 집단에만 제한적으로 전수되고있는 현실을 늘 안타깝게 생각해왔다" 며 "국악이 대중음악으로 발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소중히 간직해온 악기를 모두 내놓게됐다" 고 말했다.
시는 林씨가 기증한 악기 가운데 단소 2천7백점은 관내 초.중.고교로 보내고 나머지는 연정국악원에 보관해 국악도들의 교육용으로 활용키로 했다.
林씨는 또 지난 86년부터 수집해온 국악관련 각종 고전도서 1천여점을 공주시에 기증하는 등 국악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북영천 출생인 林씨는 평생 거문고 시조를 벗해온 국악계의 원로. 지난 81년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을 세운 林씨는 지난 97년10월에는 조선시대 관찰사가 집무하던 공주시웅진동 선화당 (宣化堂)에 두 번째 연정국악원을 세우고 후진 양성에 몰두하고있다.
지난해부터는 공주대 교수 5명에게 직접 시조를 가르치고 있다.
공주 = 김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