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현장 체험학습 교류…음성 무극중-서울 중동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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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중학교 (교장 權五局) 와 서울 강남구의 중동중학교 (교장 오주환)가 도.농간 체험학습 교류를 하기 위해 자매결연한다.

지난10일 중동중의 교사와 학생 대표단의 방문을 받은 무극중은 17일 교사와 학생대표 등 12명의 방문단을 답방 형태로 중동중에 보내 정식으로 자매결연식을 갖고 도.농교류의 첫발을 내딛는다.

이에 따라 이들 두 학교는 앞으로 학생교환학습과 공동체육활동, 교사간 수업교류, 학생작품교류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활동을 벌이게 된다.

도시학생은 농촌생활을 체험하고 농촌학생은 도시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서로 제공함으로써 농촌과 도시에 대한 각각의 이해와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꾀하기 위해서다.

오는 29일에는 중동중 학생 20명이 무극중 학생의 가정에서 2박3일간 숙식을 같이 하며 무극중 수업에 참가하고 5월1일에는 인근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찾아 봉사활동도 벌인다.

또 무극중 학생 20명도 5월8일 중동중에서 같은 방식으로 머물면서 단축마라톤대회 참가, 서울대공원과 현대미술관 관람 등 도시체험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중동중 청소년단체 학생들은 방학 때 무극중에서 야영훈련을 하고 무극중이 마련한 체험학슴장에서 채소 및 꽃 가꾸기도 할 예정이며 컴퓨터를 이용한 만남 등 학교간 교류를 한층 심화시킬 방침이다.

양교의 결연은 무극중이 교육개혁 과제 중의 하나인 새 학교문화 창조에 앞장서기로 하고 고심 끝에 찾아낸 아이디어. 무극중은 서울의 전통있는 학교 가운데 중동중을 '낙점' 하고 올 초 중동중에 의사타진해 흔쾌히 동의를 받았다.

1906년에 개교한 중동중은 명문사학으로 30학급에 1천1백여 학생이 재학 중이며 올해 개교 54주년인 무극중은 16학급에 남녀 6백32명이 재학하고 있다.

음성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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