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에 필적 '과학 천재상' 美맥도널재단서 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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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노벨상에 버금가는 '젊은 과학천재상' 이 등장했다.

미국의 맥도널 재단은 21세기를 이끌 젊은 과학자들을 발굴, 이들의 연구를 지원키 위해 노벨상 상금의 약 2배에 달하는 장학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2일 보도했다.

항공기 제조회사인 맥도널 더글러스의 창업주 제임스 맥도널이 지난 50년 설립한 이 재단은 올해 창업주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해 이같은 상을 제정한 것. 이 재단은 지난주 전세계의 40세 이하 소장과학자 10명을 '21세기 과학천재' 로 선정, 각각 1백만달러씩 총 1천만달러를 지급했다.

맥도널 과학상은 노벨상과 달리 조건이 전혀 없고 세금과 각종 간접비용을 수상자가 아닌 재단측이 부담한다.

이 재단은 매년 생물의학 및 행동과학 분야에 2천만달러를 지원하고 천체물리학.우주철학.인간유전학.지구체계학.인간인지학.과학철학.역사 등 5개 분야는 1천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최연소 수상자는 수치인식 신경과학분야의 권위자인 스타니슬라스 다엔 (33.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이 선정됐다.

이외 수상자는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대양 순환과 관련한 기후변화를 연구중인 스테판 람스토르프 (38. 독일 포츠담 기후연구소) , 생물학적 상태를 분석해 유전적 요인을 판정하는 방법을 개발중인 레오니드 크루글리악 (33.미국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소) , 인간과 침팬지의 비교를 통해 인간의 사고체계를 분석중인 대니얼 포비넬리 (34. 사우스웨스턴 루이지애나대) 등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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