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입 특차 '넓은 문'…고려.서강.이대등 정원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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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특차모집 인원을 늘리거나 특차 전형방법.지원기회를 다양화한 대학이 많아져 특차를 겨냥한 대입 전략이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본사 취재팀이 수도권 주요 대학의 2000학년도 대입 계획을 취합한 결과 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숙명여대 등 대부분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중 특차 비율

을 지난해보다 1 (이화여대)~10 (서울여대) %포인트 확대했다.

이는 서울대가 특차 모집비율을 15.1% (지난해 16.6%) 로 축소함에 따라 다른 대학들이 수능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특차를 적극 활용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연세대와 한양대는 아직 미정이나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화여대.숭실대는 특차 지원자격을 수능 총점 이외에 모집단위별로 수능 영역별 점수로 확대했다.

수능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원점수 대신 4백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한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그러나 수능에 의존해온 특차 전형방식이 다양해져 서강대는 학교장 추천.특기자.소년소녀가장 특별전형을, 광운대는 학교장추천제.취업자 특별전형을 각각 특차에 포함시킨다.

이와 함께 성균관대는 수학.과학 등 학생부 특정과목 우수학생 특별전형과 자기추천 선발제도를 처음 도입하고 서강대는 특기자 선발유형을 8종 (문학.영어.중국어 3개 분야 추가) 으로 늘리는 등 대학 입학문이 상당히 넓어진 점도 특징이다.

정시모집은 대부분 수능.학생부를 활용하나 국어.영어.수학에 사회탐구 (인문).과학탐구 (자연) 를 반영하는 경희대 등 대부분 대학이 학생부 교과목 일부를 반영하며 이화여대가 처음 4단계 전형을 도입하는 등 전형방법이 훨씬 다양해진다.

정시모집 군은 지난해 '라' 군에서 '나' 군으로 바꾸는 서울여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이 지난해와 같은 '군' 을 선택할 전망이다.

이무영.배익준.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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