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씨 상가, 정치인 북적 기업인 드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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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발인 (8일) 을 하루 앞둔 7일 노태우 (盧泰愚) 전 대통령 모친 상가를 지킨 측근들은 그간 찾아온 2천8백여명의 문상객들을 '점검' 하며 5일장 마무리에 분주했다.

수석비서관을 지낸 참모들과 6공 각료 대부분은 물론이고, 3명의 전직 대통령과 전.현직 국회의원 (2백여명) 등 정치권 인사들의 '문상률' 이 높았던 데 비해 기업인들의 발걸음이 뜸했다는 측근들의 전언이다.

측근들은 특히 김중권 비서실장을 통해 부의금을 전달하고, 직접 전화를 걸어온 김대중 대통령의 성의를 고마워하면서 조화만 보내고 이날까지도 상가를 찾지 않은 김종필 총리에 대해선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측근들은 발인이 끝나는 대로 '문상객 리스트' 를 작성, 盧전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개별적인 '감사편지' 를 띄울 예정. 한편 이날 강인덕 통일부장관.최광수 전 외무장관 등 전.현직 관료들과 국민회의 한광옥, 한나라당 김진재.김기춘 의원 등이 상가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서승욱.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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