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형제가 근육위축증…수술비없어 애태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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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싶은 데 일어설 수가 없어요. " 전남장성군황룡면 월평초등학교 姜승문 (12.6년).성준 (10.4년) 형제는 지난해 초부터 1년 넘게 학교에 가지못한 채 집 방안에서만 지내고 있다.

형제는 '진행성 근육위축증' 에 걸려 앉아 있기도 힘들다.

형제에게 병마가 찾아든 것은 6년전. 연탄 배달로 생계를 꾸려가는 아버지 강강원 (姜康元.39) 씨는 "좋다는 약은 안 먹여본 것이 없다" 고 할 정도로 애썼으나 형제의 병은 나아지지 않았다.

형제는 1년전 쯤부터 휠체어를 타고 다녔던 학교마저 갈 수 없게 됐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혼자 힘으로 앉으려 해도 10여분간은 애써야 한다.

그러던 중 아버지 姜씨는 올초 TV방송을 통해 이 병도 세포배양 이식수술을 하면 나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달초 姜씨는 형제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시켜 조직검사를 받게 했으나 4억여원이나 드는 수술비 때문에 망연자실해 있다.

형제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전남교육청과 일부 도의원들은 '형제돕기 추진위' 구성을 준비중이다.

0685 - 393 - 0291.

장성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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