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케이블 '야한 영화'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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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케이블TV 유료채널 캐치원 (CH31) 이 심야에 방영중인 성인영화 '은밀한 고백' 이 논란을 빚고 있다.

캐치원이 지난 5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12시에 방영해온 '은밀한 고백' 은 미국의 케이블 유료채널 '시네맥스' 가 현재 방영중인 본격 성인영화 시리즈. 노골적인 신체 노출이나 성애 장면이 가득하다.

일단 종합유선방송위원회는 29일 이 프로가 지난 5일과 12일 방영한 '잘못된 만남' 과 '헬스클럽' 등 두 편에 대해 방송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는 통상 3~10회 정도 이뤄지는 재방송을 할 수 없도록 한 것.

이에 대해 캐치원측은 "일반 케이블TV 수신료 외에 추가로 월 7천8백원을 내고 시청하는 유료채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 이라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유료 시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미 부모들이 자녀의 시청 우려 등을 충분히 고려한다는 것.

그러나 위원회측은 "캐치원을 성인 전문 채널로 볼 수 없다" 는 입장이다.

즉 도를 넘어서는 노출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제재를 계속하겠다는 것. 캐치원측은 "나머지 50회분 분량에 대해선 자체 심의를 강화해 방영을 계속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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