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리마코프총리 유고 급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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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브뤼셀.베오그라드.모스크바 = 김석환 특파원.외신종합]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의 유고 공습이 엿새째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가 30일 오전 (현지시간) 베오그라드를 방문키로 해 유고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크렘린궁과 총리실 대변인은 29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프리마코프 총리에게 코소보사태의 중재 임무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고 전하고, 총리는 30일 오전 모스크바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엔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이고르 세르게예프 국방장관.바체슬라프 트루브니코프 해외정보국 (SVR) 국장 등이 동행한다.

한편 유고 연방에 대한 나토군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민간인 1천명이 사망했다고 이타르 - 타스 통신이 세르게예프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유고측은 평화안 수용을 거부하고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살해.대량 추방 등 탄압을 더욱 강화, 유고 국경엔 코소보로부터 탈출하는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와 관련, 나토는 파리 코소보 평화협상에 참여했던 코소보 알바니아계 지도자 페힘 아가미가 세르비아군에 의해 처형당했다고 2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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