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거래 위축속 기관·외국인 매물 홍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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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가가 나흘째 하락하면서 주가지수 6백선을 간신히 지켰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유고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지난 26일에 비해 8.72포인트 내린 601.07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약세로 개장한 뒤 오전 한때 주가지수 6백선마저 무너지기도 했으며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가지수 선물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에 영향받은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많이 나왔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5천1백17만주와 1조4천8백64억원을 기록, 매매가 상당히 위축됐다.

업종별로는 보험. 철강금속. 종이 등 일부 업종이 소폭 오름세를 보인 반면 증권. 은행. 건설. 도매 등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내림세였다.

대형 우량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정부지분의 매각 가능성이 있는 포항제철.SK텔레콤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인 반면 한국전력.삼성전자 등은 소폭 내림세였다.

회사측에서 적당한 가격에 소액주주 지분을 사들인 뒤 상장 폐지할 것이란 방침을 밝힌 쌍용제지는 이날 상한가까지 올랐다. 반면 지난주 워크아웃을 신청한 신동방은 이틀째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외국인들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2백억원어치와 7백79억원어치를 내다판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천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가운데는 3월말 결산을 앞둔 보험 (1천3백85억원).증권 (8백19억원) 의 '팔자' 가 가장 많았으며 투신은 오히려 1천1백91억원어치의 '사자' 였다. 미래산업은 5백60만주 넘게 거래돼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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