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공사 구조조정] 공사 입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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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지하철공사 손장호 (孫長鎬) 사장은 "지하철이 마지막 대수술기회를 놓친다면 그 부담은 결국 시민에게 송두리째 돌아갈 것" 이라며 시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호소했다.

孫사장은 "경영개선을 위해 요금인상 등의 조치가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74년 출범이후 단 한차례도 구조조정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하철 노사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시민공감을 얻어야 한다" 고 말했다.

공사측은 또 "감축인력의 일부는 내년 개통 예정인 6~8호선에 배치되며 나머지는 정년퇴직 등으로 충당돼 실질적으로 감원은 없는 셈" 이라고 설명했다.

체력단련비와 관련, 일반 공무원을 비롯 대부분의 공기업이 올부터 전액 삭감된 데 비해 공사는 성과급 (61억원) 까지 별도 신설했다고 항변하고 있다.

무상지원해오던 대학생자녀 학자금의 융자제 전환도 "큰 특혜" 라며 일축했다.

한편 공사측은 "노조의 파업결의는 단위사업장 문제를 정치투쟁으로 끌고가려는 고도의 전략" 이라며 "이번만큼은 정치논리를 통한 노조의 해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인내와 지지가 필요하다" 고 재삼 강조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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