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날개’ 단 당진, 관광인프라 확충 잰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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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군 신평면 삽교호 관광지에 조성중인 해안공원이 올해 연말 준공을 앞두고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당진군청 제공]


5월 당진∼대전(91.6㎞)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는 충남 당진군이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석문면 대호만 일대에 관광휴양단지를 만들고 신평면 삽교호 관광지에는 해수풀장 등 해양위락시설을 만든다. 7일 당진군에 따르면 관광휴양단지는 석문면 초락도리 대호만 일대 15만9178㎡에 848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조성한다. 여기에는 130여개 객실을 갖춘 호텔과 콘도(223실), 전시관을 갖춘 조각공원(8544㎡)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조각공원은 이 지역 출신 조각가인 서울시립대 김창희(71) 명예교수가 2010년까지 80억원을 들여 만든다. 공원에는 칼 밀레스(스웨덴) 등 세계적인 조각가 작품 30여점과 국내 공모작품 160여점, 본인 작품 50여점 등 240여점이 전시된다. 호텔과 콘도 등 휴양시설사업은 투자자 선정을 거쳐 2012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석문면 앞바다에 있는 섬인 난지도에는 25억원을 들여 7개 산림욕장(5만8360㎡) 등을 조성한다.

이와함께 신평면 삽교호관광지 2만9030㎡에 올해말까지 110억원을 들여 친수공간을 만든다. 워터슬라이드·해수풀장 등 해양위락시설과 휴게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바닷물이 닿는 곳까지 나무 계단 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바다생물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민다.

또 삽교호관광지안에 있는 함상공원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해양테마과학관을 만든다. 테마과학관은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함상공원 입구의 기념품관과 푸드코트 시설을 리모델링해 지상 3층 규모로 조성한다. 해양테마과학관 1층에는 ▶해양관▶해양표본관▶기념품 가게 등이 들어선다.

2층은 ▶공룡체험관▶화석·광물관▶갯벌체험관으로, 3층에는 해양자연사관과 영상교육관 등이 마련된다.

함상공원은 1999년 충남도와 당진군이 해군 퇴역함정 2척으로 만든 군함 테마공원이다. 당진군 관계자는 “해양테마과학관이 조성되면 청소년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해안에서 드물게 해뜨는 마을로 잘 알려진 송악면 왜목마을 33만2000여㎡에는 2015년까지 호텔·콘도 등 숙박시설과 상가 등을 건립한다.

박성진 부군수는 “당진∼대전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당진군의 새로운 명소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은 고속도로 개통 이후 대전권과 거리가 종전 2시간 30분에서 1시간대로 단축됐다. 6월부터 8월말까지 관광객 200여만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120만여명)에 비해 40%증가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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