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프론티어] 주식배당 투자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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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투자자 배당파씨는 지난해 3월 28일 신무림제지 주식 1천주를 주당8천4백원에 샀다. 3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가 주당 4%의 주식배당을 발표했기 때문.

배당률과 배당권리부일 종가를 기준으로 결정된 배당기준가는 7천7백90원. 배씨는 배당락 당일 (3월31일) 시초가가 배당기준가를 웃도는 8천5백원에 형성되자 곧바로 구주를 모두 팔았다.

배씨가 주식배당으로 받은 신주는 40주. 그는 한달뒤에 신주가 상장되자 마자 시초가격인 6천1백원에 주식을 모두 팔았다.

배씨는 결국 8백40만원을 투자해서 한달만에 4.1%에 이르는 34만4천원 (신주판매대금 24만4천원+구주판매차익 10만원) 의 수익 (거래수수료제외) 을 거두었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는 24.2%가 떨어졌다.

3월 결산법인들의 실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14개사가 주당 3~10%의 주식배당을 발표했다.

주식배당을 받아야 유리한지, 받지 않고 배당 권리부일 전까지 팔아야 하는지 투자자들은 궁금하다.

삼성증권이 지난 90년이후 주식배당을 실시한 3월 결산법인들의 주가흐름을 조사한 결과 강세장일때는 거의 대부분 종목들이 배당락 당일에 배당 기준가를 회복했다. 수익률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봄처럼 약세장속에서도 15개 주식배당 발표기업 가운데 11개사가 배당락당일 기준가를 회복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현재의 장세가 상승국면인지는 투자자가 스스로 판단해야한다" 며 "주식배당 종목중에서도 재료가 동반되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 조언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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