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사 주총 막내려…집중투표제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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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12월 결산 상장사의 주총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말까지 주총일정을 잡은 5백16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80%인 4백8개사가 지난주말까지 주총을 마쳤고 나머지 대부분 상장사도 이번주중 주총을 갖는다.

특히 소액주주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참여연대가 타깃으로 선포한 삼성전자 등 5대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총이 20일 끝남으로써 재계는 올 주총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주총에서 최대 쟁점이 됐던 기업들의 '집중투표제' 도입 문제는 해당 기업들이 모두 정관에 제도 도입을 배제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통과시킴으로써 기업측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주총을 치른 상장사의 75%인 3백86개 기업이 집중투표제 배제근거 조항을 정관변경안에 상정시켜 통과시켰다. 이번 주총에서 41개사 (전체의 7.9%)가 중간배당제 도입 근거를 마련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SK텔레콤의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요구사항인 감사협의회 설립안을 통과시켰으며, 삼성전자의 경우 중간배당제 도입안을 소액주주안대로 통과시키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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