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양들의 침묵'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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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 범죄 스릴러의 대표작

□…양들의 침묵 (MBC 밤11시25분) =엽기적인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책무를 맡은 FBI 신참 요원 스털링 (조디 포스터) 이 '천재적 살인마' 렉터 박사 (앤서니 홉킨스)에 관한 분석자료를 받는 시작 장면부터 숨막히는 긴장이 계속된다.범죄스릴러물로선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감독.각본.남우주연.여우주연상 등 빅5부문을 휩쓸었다.

사람의 살갗을 벗겨내는 '버펄로 빌' 이라는 별명의 연쇄 살인범. 그의 살인 행각을 저지하기 위해 FBI는 전직 정신과 의사인 렉터 박사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그러나 천재성이 번득이는 렉터 박사 역시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 수감 중인 위험 인물. 범인을 추리해내는 렉터 박사와 스털링의 미묘하면서도 팽팽한 심리전을 치밀하게 묘사했다. 조나단 뎀 감독의 91년작. 원제 The Silence of the Lambs.1백18분.

*** 망명한 요리사의 운명

□…바베트의 만찬 (KBS1 밤11시10분) =87년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덴마크.프랑스 합작 영화. 프랑스 대혁명 이후 덴마크의 척박한 해안지방에 망명한 프랑스 요리사 바베트 (스테판 오드란) 의 이야기를 그린다. 바베트가 사랑과 명성에만 관심이 있는 두 자매의 요리사로 일하게 되면서 겪는 일들을 엮어나간다. 당시 시대 상황을 섬세하고 생생하게 포착해낸 명작으로 꼽힌다. 원제 Babette' s Feast.가브리엘 액셀 감독. 1백2분.

*** 살인에 휘말린 소설가

□…위험한 이웃 (EBS 오후2시) =살인 사건에 휘말린 추리 소설 작가와 그의 아내가 직접 사건 해결에 나서는 스토리를 다룬 미스터리 코미디. 아역 배우로 출발해 194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여배우 로레타 영 주연. 유명 소설가 제프 트로이 (브라이언 에이헌) 와 아내 낸시 (로레타 영) 는 새 아파트로 이사한다. 그러나 그들의 기쁨은 아파트에서 시체가 발견되면서 산산조각난다.

코믹한 요소들이 잘 배치돼있지만 미스터리적인 요소는 그다지 치밀하지 못하다. 리차드 월리스 감독. 원제 A Night to Remember.91분.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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