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만시대] 다우지수 103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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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다우존스 지수가 10,000의 금자탑을 기록한 것은 1896년 다우존스 주가평균이 처음으로 발표된 후 1백3년만이다.

40.94로 출발한 미국 증시는 1차 세계대전 (1914~18년).세계 대공황 (1929~33년).2차 세계대전 (1939~45년) 을 거치며 등락을 거듭했지만 내내 300선 아래에서 맴돌았다.

1, 000을 넘어선 것은 66년 1월. 그러나 오일쇼크.워터게이트 사건 여파 등으로 74년 다시 500대로 밀렸다.

경제호황 속에 3, 000선 문턱까지 급등하던 증시가 '날벼락' 을 맞은 때가 바로 87년 10월 19일의 '블랙 먼데이' .미 증시 사상 최악의 날로 기록된 이날 하룻동안 주가는 무려 22.61%나 폭락했다.

그러나 증시는 불과 한달여만에 활력을 되찾았고,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는 등 평화분위기가 정착되면서 91년 3, 000선을 돌파했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활황국면이 시작된 것은 클린턴 대통령이 취임한 93년. 일본경제의 버블 붕괴로 세계경제의 중심추가 미국으로 확 기울면서 미 기업들의 이익은 급증했고 개인투자자들도 자금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95년 5,000▶96년 6,000▶97년 8,000▶98년 9,000선이 잇따라 무너졌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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