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이달 가입해야 덕본다…4월부터 8~25%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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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보험료가 4월부터 상품별로 8~25%가량 오른다. 때문에 보험에 가입하려면 이달안에 서두르는 게 좋다. 특히 인상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보장성 보험이나 연금보험은 가능한 빨리 보험계약을 맺어둬야 한다.

◇ 보험료 왜 오르나 = 금리가 높을 때는 보험사의 자금 운용 수익도 많아진다. 그만큼 보험료를 싸게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중 금리가 낮아지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보험사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4월부터 업계 자율로 보험료를 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보험료 인상의 근거가 되는 예정이율을 1.5~2%포인트 낮춰줬다. 보험사 예정이율이란 은행의 금리와 비슷하다.

예정이율이 올라가면 고객 돈을 높은 수익으로 굴릴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오르고, 높아지면 내려간다. 이번에 낮춰진 예정이율은 지난 12년동안 변동이 없었다.

◇ 얼마나 오르나 = 예정이율이 1%포인트 내리면 약 8~18%가량 보험료 인상요인이 생긴다는게 감독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이번에 예정이율을 낮춰주면서 보험사들에게 보험료를 자율 결정하도록 했다. 따라서 단기저축성 보험은 약 8%, 중장기보장성보험은 11~18%쯤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별로는 연금보험의 인상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며 상해보험.암보험.건강보험 순으로 인상폭이 적어진다.

예컨대 삼성생명의 경우 35세 남자가 60세부터 연금보험을 받는 조건으로 연금보험을 들었다면 현재는 월 보험료가 16만2천8백원이지만 다음달에 똑같은 보험에 든 사람은 월 20만3천원을 내야한다. 같은 상품의 보험료가 25% 오르는 셈이다.

교보생명 생생종합건강보험 20년 만기상품의 보험료는 월 5만6천9백원에서 6만3천6백원으로 11.8%가 오른다.

대한생명의 단기저축성상품은 5년만기 기준으로 유배당상품이 1~2%, 무배당상품은 4% 정도 인상된다. 현재 월 18만2천3백원인 보험료는 18만4천7백원으로 1.3% 오른다.

중장기상품인 교육보험은 월 22만8백원에서 23만8천원으로 7.8% 오른다. 대신생명의 교육보험인 새가족교육상품 (10년납) 은 월 8만2천6백원에서 9만2천8백원으로 12.4% 오른다. 개인연금 상품인 골드라이프는 개인형 (10년납) 의 경우 15만3천9백80원에서 18만9천6백20원으로 23.2%, 부부형 (10년납) 은 16만9천4백원에서 21만3천4백원으로 25.6% 인상된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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