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한때 600선 돌파…대기 매물에 기세 꺾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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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주가가 사흘째 올랐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2일보다 1.22포인트 오른 592.02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뉴욕 등 세계 주요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엔화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최근 고객예탁금이 하루 평균 1천억원 넘게 늘어나는 점도 투자심리를 부추켰다.

외국인들과 개인들이 '사자' 주문을 대거 내놓으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 장중 한때 주가지수 6백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지수 6백선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팔자' 매물들이 대형우량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흘러나와 주가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천4백66만주와 1조9천5백88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건설.은행주 등이 개인들의 '사자' 가 몰리면서 강세를 보인 반면 종금.해상운수.육상운수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형우량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전력.포항제철은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SK텔레콤은 내림세였다.

서울.제일은행은 소액주주 지분 소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라가 눈길을 끌었다.

조흥은행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강원은행은 2천1백만주 넘게 거래되면서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건설.쌍용증권.국민은행 등도 5백만주 넘게 거래됐다.

외국인들은 주택은행.국민은행 등을 중심으로 6백70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개인투자자들도 3백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1천21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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