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 앞둔 청소년축구팀 과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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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올림픽팀에서 뒤늦게 합류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과 공격진의 활발한 움직임이 급선무다." 4월 나이지리아 세계선수권대회 출국을 불과 10여일 앞둔 청소년축구대표팀 조영증 감독의 고민이다.

청소년팀은 13일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1 - 2로 지면서 연습경기 8연승이라는 단꿈에서 깨어났다. 청소년팀은 올림픽팀의 이관우 (한양대).신병호 (건국대)에게 전반에 2골을 내리 허용한 후 후반 송종국 (연세대) 의 만회골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

우선 스트라이커 이동국 (포항) 의 컨디션 회복이 의외로 늦어짐으로써 공격라인이 전체적으로 활기를 잃고 있다는 점이 불안하다.

13일 경기에서 청소년팀의 투톱은 올림픽팀 스리백에게 숫자.체력.경험 등 모든 면에서 압도당했다. 김은중 (대전) 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이 경우 미드필더들이 활발한 윙플레이로 받쳐줘야 하는데 그것도 신통치 않았다.

역시 올림픽팀에서 합류한 설기현 (광운대) 도 던힐컵에서 보여준 호쾌한 돌파와 슈팅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비교적 괜찮다는 평을 받았던 게임메이커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서기복 (연세대) 은 간간이 감각적인 패싱을 보여줬으나 전체적인 게임 리딩에는 문제가 있었다.

포백 수비진도 공간방어만을 지나치게 의식, 숫자가 많은 상태에서도 협력수비가 이뤄지지 않아 상대 공격수를 번번이 놓쳤다.

대회까지 남은 기간은 불과 20일. 드러난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수밖에 없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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