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핵사찰 협상 금주 타결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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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 교도 = 연합]미국과 북한은 이번 주중으로 식량지원을 대가로 북한 금창리 지하 의혹시설에 대한 미국의 현장접근을 허용한다는 데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협상 소식통들이 10일 말했다.

소식통들은 북한이 뉴욕에서 진행 중인 고위급 협상을 통해 미국이 60만t의 식량을 지원하는 대가로 두차례의 사찰을 허용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북한이 미국에 대해 50만t의 식량을 제공할 경우 첫번째 사찰을 허용하고 10만t을 추가 지원하면 두번째 사찰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들은 북한이 당초 1백만t의 식량지원을 요구했다가 최근 70만t으로 낮췄으나 미국은 이보다 10만t 적은 규모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북한이 장기적인 사찰에 동의하도록 10만t을 추가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금창리 지하시설에 미국과 합작으로 공장을 건설하자고 제의했으나 미국측은 이 문제를 추후 협상을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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