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JT, 美나비스코 해외영업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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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도쿄 = 남윤호 특파원]일본의 담배회사 니혼 타바코 (JT)가 미국의 담배회사 RJR나비스코의 해외영업 부문을 80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두 회사가 9일 발표했다. 이는 일본 기업의 외국기업 매수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윈스턴' 과 '카멜' '살렘' 상표로 유명한 RJ 레이놀즈는 필립 모리스와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BAT)에 이어 세계 3위이며, '마일드 세븐' 을 생산하는 JT는 세계 4위 규모다.

일본에서 담배를 독점 공급하는 JT사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세계 70여개국에서 영업중인 RJR의 영업권과 '윈스턴' 등의 담배 상표권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RJR도 해외영업 부문 매각 사실과 함께 나머지 식품부문 및 국내 담배사업도 분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JT는 일본 담배 판매량의 80%를 독점하고 있으며 지분의 3분의2는 정부 (대장성) 소유. 마일드 세븐 등 90종의 담배를 판매하며 식품.부동산.음료수도 제조하고 있다.

그러나 담배가 회사 수익의 98%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백30억달러, 순이익은 4억3천만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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