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유제품업체 한국 다시 노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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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세계 최대 유제품 업체인 다논이 한국에 진출했다. 국내 관련 업계는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 다논은 세계 판매 1위 요구르트 브랜드인 ‘액티비아’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떠먹는 요구르트 2종류와 마시는 요구르트 2종류다. 액티비아는 미국·유럽 등 18개국에서 이 회사가 특허를 받은 비피더스 유산균 액티레귤라리스를 함유하고 있다. 세계 69개국에서 초당 308개씩 판매된다는 게 다논 측 설명이다.

다논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90년 두산과 손잡고 ‘다논 떠먹는 요구르트’ 제품을 내놨지만 시장 정착에 실패했다. 96년 철수한 뒤 13년 만에 재진출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전북 무주에 생산설비를 갖췄다. 연구개발(R&D)을 위해 고려대 식품안전관에 다논코리아 중앙연구소도 설립했다. 유제품과 생수, 유아식, 환자 영양식을 취급하는 이 업체는 출시 제품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올리비에 포주르 다논코리아 대표는 “액티비아의 효능과 맛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며 “액티비아를 시작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한국 시장에 더 소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내 발효유 시장은 2006년까지 성장하다 2007년부터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떠먹는 요구르트만큼은 다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2480억원으로 2007년에 비해 21.5% 늘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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